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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 기능과 인식

작성자 BY.블락(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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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 기능과 인식







수염 鬚髥

한자 수염(수)와 구레나룻(염)자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

성숙한 남자의 입 주변이나 턱 또는 뺨에 나는 털을 가리킨다.

영어에는 mustache
(콧수염), beard(턱수염), sideburns(구레나룻)처럼 각기 다른 부위의 털을 가리키는 단어들만 있을 뿐, 수염을 총칭하는 단어가 없다. 굳이 표현하자면 facial hair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염의 기능

모든 체모의 기능처럼 수염에도 체온을 조절하고 외부의 충격과 마찰을 방지하는 등의 기능이 있다지만, 그다지 그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지는 않는 듯하다.

차라리 고양이의 수염처럼 밤에 주위 사물을 잘 느낄 수 있게 해준다거나, 바다표범의 수염처럼 전방 180m까지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게 해주면 더 좋았을 터. 새의 볏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것인 것처럼 남성의 덥수룩한 수염도 강한 남성의 매력을 여성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외국모델처럼 멋지게 수염이 자라지 않는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귀찮게도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생채기를 내고 있다.




수염에 대한 인식

남성의 2차 성징을 통하여 발현 되는 수염은 성기와 더불어 남성성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이다. 고대 이집트, 오리엔트 지역의 여러 군주나 귀족들은 장식적인 수염을 길러 그들의 권위를 나타냈다.


동양에서는 남성성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과 더불어, 유교의 영향으로 ‘부모가 물려주신 신체의 일부분’이라는 인식 때문에 수염을 깎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였다.


오랜 세월 인간 남성을 대변해온 수염은 근대사회에 들어서 지위나 권위를 나타내는 수단에서 개개인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변모하였다.


현대적인 면도 문화는 근대 시기 서구문물의 형태로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수염을 길러봐야 그다지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듯 하다.



최소한 30세 이상의 중년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사람이 아닌 바에야, 지저분하고 건방지게 보일 뿐이니 어서 빨리 수염을 깎으라 권한다. 사회적으로도 40~50세 이상은 되어야 자격이 생기는 것으로 쳐주며 수염을 잘 가꿔나갈 수 있는 사람이나 수염을 기르는 걸 봐 준다.


특히 구직을 위해 면접을 보러 갈 때 수염을 대충대충 뻗어 나가게 해놓고 면접을 볼 깡을 가질 정도의 지원자는 거의 없다. 다만, 예술계 직종에서는 수염을 기른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많은 수의 남성이 수염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다르게 대부분의 한국 여성은 남자의 수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미남형에 수염의 모양이 외모와 어지간히 어울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다.


수염을 기르는 애인이나 이성에게 싫다는 말을 직접 하기 어려워하는 부끄럼쟁이 여성도 있으므로, 남성 본인이 수염을 기르고 있다면 이성에게 진솔하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약 그녀가 면도하기를 원한다면 bläk을 써보길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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